편집자 후기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 원홍구‧원병오 부자 이야기 이 책은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생물에 관한 연구를 일본인들이 주도하는 가운데서 독자적으로 조류를 연구하고 우리말로 된 조류 명칭을 정리하는 등 우리나라 1세대 조류 연구자로 평가되는 원홍구 선생과 그 아들인 경희대학교 명예교수인 원병오 선생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두 분은 한국전쟁 때 헤어져 생사조차 모르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류학자가 된 원병오 선생이 1963년 서울에서 날려 보낸 작은 새 한 마리가 이듬해에 원홍구 선생이 살던 평양에서 발견되면서 서로의 소식을 알게 됩니다. 이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세계가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으로 갈라져 대립하던 당시에 주요 외신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습니다. 원홍구 선생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