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나무 회양목 흔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귀한 나무 글_이주희 도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뭘까? 은행나무,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 벚나무 같은 가로수가 떠오를지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아마도 ‘회양목’이 아닐까싶다. 회양목은 작고 도톰한 잎이 다복하게 나며, 사시사철 푸르고, 땅딸막해서 정원을 조성할 때 울타리 용도로 즐겨 심는다. 고층건물 주변, 아파트 단지, 주택가, 학교, 도로변, 근린공원 등 조경의 손길이 닿은 곳이면 약방의 감초마냥 빠지지 않고 회양목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으면 주변을 살펴보라. 아마 몇 걸음 안 가서 회양목을 발견하게 될 테니. 봄철에 회양목 주변에는 벌, 파리, 노린재, 풍뎅이 같은 다양한 곤충들이 모인다. 회양목 꽃에서 꿀과 꽃가루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