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그늘에서 큰 곤충학자 조복성(趙福成, 1905~1971) 글_이주희 우리나라 생물 연구의 역사를 이야기하려면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들과 우리 연구자들 사이의 관계를 짚어보지 않고서는 논의를 시작할 수 없다. 특히 곤충 연구에 있어 식민지시기에 학자로 성장하여 해방 이후 우리 스스로 곤충 연구를 시작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석주명(石宙明, 1908~1950)과 조복성(趙福成)이다. 그러나 석주명은 많지 않은 나이에 요절하면서 아쉽게도 많은 후학을 길러내지 못한 반면, 조복성은 지금 우리나라 생물학계의 많은 원로들을 직간접적으로 가르쳤던 스승으로 우리나라 생물연구 특히 곤충연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곤충학자를 꿈꾸던 식민지 청년 1905년 12월 3일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난 ..